2024년 8월 8일,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위치한 타도바 안다리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목격되었다. 보호구역을 조용히 거닐던 호랑이 한 마리가 길을 가로지르던 코브라를 마주친 것이다. 이 장면은 사파리 투어 가이드인 '스디르 차모데'가 직접 촬영했고, 영상이 SNS 플랫폼인 “X”에 공개되었다.
코브라와 대치한 호랑이
호랑이는 평소처럼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앞쪽에서 요상한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자세히 보니 독성이 강한 코브라가 진흙탕물 위에 몸을 세우고 있는 게 아닌가. 보통 맹수라면 ‘적이 눈앞에 있다’고 느끼는 순간 공격 모드에 돌입하거나, 반대로 확 도망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호랑이는 좀 달랐다. 코브라를 발견한 순간 잠시 움직임을 멈추더니, 공격은커녕 오히려 몇 걸음 뒤로 물러서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코브라 역시 고개를 높이 들고 입을 벌린 채, 누가 봐도 “다가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위협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호랑이가 워낙 신중하게 거리를 뒀기 때문인지, 둘 사이에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네티즌의 반응, “호랑이도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
Interaction of a Cobra and a young Tiger. Interesting to watch. pic.twitter.com/MTz1Ih37CA
— Ramesh Pandey (@rameshpandeyifs) August 19, 2024
이 장면이 SNS에 퍼지자,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동물들의 위험 감지 능력은 늘 놀랍다. 우리 집 개조차도 위험한 생물이나 벌레는 얼씬도 안 한다.”
“호랑이는 괜히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선 무턱대고 돌진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
“호랑이나 사자처럼 강력한 동물도 용기 있는 후퇴를 택한다는 건, 인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듯.”
“살아가면서 위험을 피하는 법을 아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낀다.”
실제로 호랑이는 먹잇감이 아닌 이상,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는 편이라고 한다. 아무리 최상위 포식자라 해도 부상을 입으면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행동을 본능적으로 택하는 것이다.
야생세계에서는 포식자들이 서로를 피하려는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굳이 서로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싸움을 벌여 몸을 다치는 것보다는, 그냥 외면하고 지나치는 것이 서로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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