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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웃다가 죽을 수 있을까?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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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한 감정 표현 중 하나다. 그런데 1975년 3월, 영국 노퍽에 사는 50세의 벽돌공 알렉스 미첼은 예상치 못한 비극을 맞았다. 그는 BBC에서 방영된 코미디 프로그램 "더 구디즈(The Goodies)"를 시청하다가 너무 많이 웃는 바람에 사망한 것이다.

 

 

 

당시 그의 아내에 따르면 미첼은 약 25분간 끊임없이 웃었고, 마지막으로 크게 웃은 후 의자에 쓰러져 숨을 거뒀다고 한. 이 사건은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웃음이 과연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고, 일부 의학 전문가들은 웃음이 실제로 치명적인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학적으로 볼 때, 웃음 자체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웃음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웃음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듀크 대학 의과대학의 심장병학 부교수 호르헤 안토니오 구티에레즈는 "웃음은 흉강 내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대동맥류가 파열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웃음이 심장에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첼의 경우, 2012년 BBC는 그가 긴 QT 증후군이라는 심장의 전기적 이상을 앓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환은 심장 리듬에 영향을 미쳐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유전될 수 있다. 실제로 그의 손녀 리사는 2012년에 이 병을 진단받았다. 웃음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특정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에게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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