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에게 물은 필수적이지만, 물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 지내는 우주비행사들에게는 정말 생사가 걸린 문제겠죠. 예를 들어, 우주선 밖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기저귀에 물이 흡수되기 때문에 몸속의 수분은 빠져나가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되면 소중한 물만이 낭비됩니다. 사막을 배경으로 한 SF 작품 듄(DUNE)에서는 신체에서 나오는 수분을 재활용하여 음료수로 만드는 "스틸슈트"가 등장하는데요. 놀랍게도, 이 SF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받아, 와일 코넬 의대와 코넬 대학에서는 소변을 여과하여 마실 수 있는 물로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SF 기술이 현실로
SF 기술이 현실로 사용되는 것은 "MAG(Maximum Absorbency Garment)"라고 불리는 최대 흡수성 의류로, 짧은 반바지와 같은 형태입니다. 그 안에는 남성과 여성용으로 각각 다른 형태의 실리콘 컵이 장착됩니다. 내장된 습도 센서가 배뇨를 감지하면, 진공 펌프로 배낭으로 보내지고, 2단계의 역삼투 여과 시스템을 통해 물과 염분이 분리됩니다. 전해질을 강화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소변의 87%가 재활용됩니다. 그리고 수트에 내장된 음료 백으로 보내져 언제든지 마실 수 있게 된다고 하며, 이 과정은 5분에 500ml를 여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트에는 배터리와 LCD 디스플레이도 장착되어 있으며, 전체 무게는 8kg이라고 합니다.
NASA는 첫 여성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2030년대에는 인류가 화성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미래에는 현지에 기지나 연구 시설을 건설할 필요가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인간이 잘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전제 조건입니다. 이미 ISS에서는 소변을 여과하는 장치가 있지만, 수트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다면 활동 범위도 넓어질 것 같네요. 그나저나 SF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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