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소니언 연구소와 여러 대학들이 지구 최후의 날에 다양한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종말 대비 금고'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한다. 현재 노르웨이 산 속에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있지만, 이 금고는 인간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파괴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한 장소로 달을 제안하고 있다.
이 금고는 단지 종자뿐만 아니라 멸종된 동물의 세포도 보관할 예정이다. 메리 해지돈 박사는 과학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달 생물자원 저장소가 우주로 나가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화성을 개척할 때 많은 식물을 재배해야 하는데, 달에 저장된 식물 자원은 이를 위한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주 여행을 위한 식료품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해지돈 박사는 이 저장소가 지구상의 대규모 재앙에 대비한 일종의 생명 보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심각한 허리케인이나 식량 사슬의 기반을 공격하는 질병과 같은 재앙이 발생할 경우, 달에 보관된 생물 자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극해의 생태계가 온난화와 산성화로 큰 위협을 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자원의 보존은 더욱 중요하다. 일부 사람들은 달에 금고를 만드는 것보다 지구를 복원하는 데 자금을 사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고 질문한다. 이에 대해 해지돈 박사는 지구 복원과 생물자원의 보존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지구 생물다양성의 보존이 단순히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달에 생물자원 저장소를 건설하는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이는 인류가 지구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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