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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OLOGY

공룡 멸종의 원인, 탄소질 소행성 충돌이 결정적 증거라는 한 논문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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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600만 년 전, 당시 지구에는 공룡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들이 번성하고 있었으나, 갑자기 찾아온 재앙으로 인해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멸종하게 되었는데, 이 사건은 공룡 멸종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재앙은 바로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이 소행성은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있는 '칙술루브 충돌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정확히 어떤 종류였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었다. 소행성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규산염과 니켈 철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진 S형 소행성이다. 하지만 Science에 실린 새로운 논문에 따르면,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은 일반적인 S형이 아닌 탄소질 소행성, 즉 C형 소행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탄소질 소행성은 이름 그대로 탄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주로 태양계 외곽에서 발견된다. 이 소행성들은 태양계의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목성 바깥쪽에서 주로 존재한다. 반면, S형 소행성은 지구에 더 가까운 소행성대 안쪽에서 발견되며,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번 논문을 이끈 독일 쾰른 대학교의 마리오 피셔-괴데 교수는 이 충돌체가 탄소질 소행성이라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백악기-팔레오기(K-Pg) 경계'라는 지질학적 층을 분석했다. 이 경계는 약 6,600만 년 전에 형성된 얇은 암석층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며, 공룡 멸종 당시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지질학적 층에서 '루테늄'이라는 금속 원소를 발견했다. 루테늄은 지구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는 원소다. 그래서 지구에 거의 없는 이 금속이 이 경계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지구 밖에서 온 소행성에서 유래했음을 말한다.

 

이 논문은 루테늄이 탄소질 소행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며, 충돌체의 정체를 밝혀냈다. 피셔 괴데 교수는 이 발견에 대해 "우리가 발견한 루테늄의 동위원소 조성은 탄소질 소행성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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