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지구의 하루 길이를 길어지게 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많이 녹아 지구의 모양이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하루가 길어진다는 사실, 놀랍지 않으신가요?
하루 길이의 변화는 밀리초, 그러니까 1초의 천분의 일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변화가 인터넷 트래픽, 금융 거래, GPS 내비게이션 등 정밀한 시간 측정을 필요로 하는 여러 분야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느려지거나, GPS가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금융 거래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원래 지구의 하루 길이는 달의 중력이 해양과 육지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지질학적 시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로 인해 적도 근처의 바다 수위가 올라가고 지구는 더 둥글고 납작해집니다. 이는 지구의 회전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하루의 길이가 길어지게 합니다. 이 변화는 지구의 자전축, 즉 북극과 남극의 위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물이 재분배되면서 자전축이 이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지구가 우주에서 회전하는 방식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인류의 탄소 배출 또한 성층권(대기 중에서 오존층이 위치한 층)을 수축시키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베네딕트 소야 교수는 "우리의 탄소 배출로 인해 단지 100년 또는 200년 만에 이러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라며, 이는 자연적인 변화가 수십억 년에 걸쳐 일어났던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시간 측정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중요합니다. 인터넷, 통신, 금융 거래를 운영하는 모든 데이터 센터는 정밀한 시간 측정에 의존합니다. 또한 GPS 내비게이션, 특히 인공위성과 우주선의 운영에도 정확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길이의 변화는 이러한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900년부터 2000년 사이 하루 길이의 변화 속도는 세기당 0.3~1.0 밀리초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빙하가 더 빠르게 녹으면서 이 속도는 세기당 1.3밀리초로 가속화되었습니다. 현재 속도는 지난 몇 천 년 동안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크게 줄어들더라도 향후 수십 년 동안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출이 줄지 않으면, 2100년까지 이 속도가 세기당 2.6밀리초로 증가해 달의 중력보다 하루 길이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N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새, 벌새를 알아보자 (0) | 2024.07.18 |
---|---|
화석 연료 없는 세상, 어떤 모습일까요? (0) | 2024.07.17 |
자연의 경이로움, 푸에고 화산을 강타한 번개 영상 (0) | 2024.07.15 |
바지 속에 100마리 이상의 살아있는 뱀을 밀수하다 중국에서 붙잡힌 남성 (2) | 2024.07.15 |
아이슬란드 빙하가 만들어낸 '빙하 밀가루'의 공중 경치 (0) | 2024.07.13 |